부산 전포동 골목을 걷다 보면 줄이 길게 늘어선 디저트 가게들이 눈에 들어와요. 그 사이에서 요즘 눈에 띄게 많이 들리는 이름이 바로 부산 버터떡입니다. 생긴 건 떡 같은데 먹어 보면 빵 같기도 하고, 또 하나만 먹고 끝내기엔 아쉬운 묘한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고 있어요. 여행으로 부산에 왔다가 우연히 맛본 뒤, 돌아가서도 생각난다는 후기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네요.
부산 버터떡 열풍의 시작과 배경
부산 버터떡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중국 상하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던 버터 디저트가 있어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쫀득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 스타일이 부산에 들어오면서 떡 문화와 만나 새롭게 바뀌었어요. 부산 전포동에서 유명한 떡집과 디저트 가게들이 이 식감을 연구해 찹쌀 반죽에 든든한 버터를 더하고, 오븐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버터떡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특히 명가떡집에서 내놓은 앙버터 설기가 방송에 나오면서 관심이 확 커졌고, 이 흐름을 타고 원베이크팩토리 같은 가게들이 상하이식 버터떡을 선보이면서 지금의 부산 버터떡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느새 전포동은 떡과 디저트가 섞인 특이한 간식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네가 되었어요.
겉바속쫀 식감이 만드는 버터떡의 매력
부산 버터떡을 한입 베어 물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겉과 속의 차이예요. 바깥면은 오븐에서 구워져 살짝 바삭하고 고소한데, 안쪽은 찹쌀 덕분에 쫀득쫀득해서 씹는 재미가 있어요. 입 안에서 버터 향이 퍼지면서 떡의 담백함과 섞여 은근히 진한 맛을 내는데, 기름지게 느껴지지 않고 끝맛이 깔끔한 편이라 자꾸 손이 가요. 명가떡집의 앙버터 설기는 설기 떡 사이에 팥과 버터를 두툼하게 넣어 부드러운 단맛을 살린 스타일이고, 원베이크팩토리의 버터떡은 상하이식에 가깝게 겉바속쫀 느낌을 더 세게 살린 형태로 알려져 있어요. 망미동의 낙원다방은 커피와 함께 어울리는 떡 디저트를 내세우며 앙버터 떡을 선보이고 있어서, 동네마다 조금씩 다른 부산 버터떡 맛을 골라 즐길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에요.
부산에서 버터떡을 잘 즐기는 현실 꿀팁
부산 버터떡을 맛보고 싶다면 먼저 전포동을 떠올리면 좋아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거리 안에 명가떡집과 원베이크팩토리 같은 가게들이 모여 있어, 카페 투어 하듯이 버터떡 투어를 즐기기 좋습니다. 다만 버터가 많이 들어간 디저트 특성상 금방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서, 가게 인스타그램을 보고 오픈 시간과 준비 수량을 먼저 확인하면 허탕을 덜 치게 돼요. 최근에는 부산 롯데백화점 같은 곳에서 디저트 팝업을 자주 열면서, 전포동까지 가지 않아도 백화점에서 부산 버터떡을 만날 기회가 늘고 있어요. 집에서 따뜻하게 먹고 싶다면 상온에 잠시 두었다가 에어프라이어에 아주 살짝만 데워 보세요. 겉은 다시 바삭해지고 안은 더 말랑해져서 막 나온 것 같은 식감이 돌아와요. 여행 일정이 빡빡하다면, 전포동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사서 광안리나 해운대에서 바다 보면서 먹는 것도 꽤 즐거운 코스가 됩니다.
부산 버터떡은 상하이에서 시작된 디저트가 부산식 떡 문화와 섞이며 새롭게 태어난 간식이에요. 전포동을 중심으로 명가떡집, 원베이크팩토리, 낙원다방 같은 가게들이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진 버터떡을 내놓으면서 선택지가 넓어졌어요.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색다른 떡 디저트를 한 번쯤 맛보는 것도 좋겠다고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