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갈 때마다 웨이팅 줄을 보면서 언젠가 한 번은 가야지 했던 곳이 바로 물고기주택이었어요. 회 좋아하는 친구들이 특히 극찬하길래 뒤늦게 저도 다녀왔는데, 며칠 뒤 커뮤니티에 올라온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글을 보고 마음이 참 묘해졌습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 제가 봤던 주방이 그대로 떠오르니까 단순한 온라인 이슈로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날 제가 먹은 음식들을 떠올리며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었나, 가게 분위기나 동선에서 위험 신호가 보였나 하나하나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논란 전, 제가 본 기본 정보
제가 방문한 곳은 용산 물고기주택 본점이었고, 저녁 6시쯤 도착했더니 이미 웨이팅 리스트에 15팀 정도가 있었어요. 보통 17시 오픈해서 자정 가까이까지 영업한다고 들었고, 브레이크 타임 없이 쭉 운영하는 대신 회 재료가 떨어지면 마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따로 예약은 거의 받지 않고, 현장 대기가 기본이라 평일 저녁에도 30분 이상은 각오해야 해요. 가게는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느낌으로, 입구에서부터 어항과 아이스박스가 보이고 안쪽으로는 꽤 넓은 홀이 이어져요. 조명은 밝은 편이라 시장통 같은 활기와 소음이 있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옆 테이블 대화까지 자연스럽게 들리는 구조였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손님 회전은 빠른데,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사건을 알고 나니 이렇게 복잡한 동선 속에서 소스 통 관리가 얼마나 철저했을지 다시 보게 되네요.
대방어 모둠과 초밥, 그날 제가 맡았던 냄새들
메뉴는 계절 모둠회가 메인이고, 제가 간 3월 초에는 대방어와 전갱이, 연어가 한 판에 나오는 2인 모둠(약 7만 원대)을 주문했어요. 추가로 초밥 모둠과 지리탕 소 사이즈를 곁들였습니다. 대방어는 기름이 잘 올라와서 예상대로 고소했고, 전갱이는 비린내 없이 담백했어요. 회 상태만 놓고 보면 왜 이 집이 유명해졌는지 알겠더라고요. 문제는 초밥을 먹을 때였어요. 저는 밥에 초대리 더 얹는 걸 좋아해서 직원에게 소스를 따로 부탁했고, 작은 투명 통에 담긴 액체가 나왔습니다. 그때는 평소 알던 초대리 냄새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 그냥 살짝만 뿌려 먹었어요.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논란에서 나온 그 "걸레 냄새" 표현을 나중에 보고 나니, 다행히 제가 받은 통에서는 그런 강한 냄새는 없었지만, 모양이 비슷한 통 여러 개가 한쪽에 모여 있던 게 떠오르더라고요. 주방 쪽이 손님들 눈에 거의 다 보이는 구조라 안심했는데, 눈에 보인다고 해서 안전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서비스, 응대, 그리고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이슈를 떠올리며
그날 직원분들 동선은 정말 정신없었어요. 웨이팅만 20팀 가까이 되고, 본점·별관·극진까지 동시에 돌아가다 보니 주문, 서빙, 테이블 정리가 계속 겹치는 느낌이었습니다. 회 리필과 물, 소스 요청이 한꺼번에 들어와서인지, 제가 초대리 요청했을 때도 직원분이 주방 쪽을 한 번 힐끗 보고 바로 통을 들고 나왔어요. 음식 나오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지만, 테이블 정리하면서 사용하는 세정제 냄새가 살짝 섞여 올라올 때가 있었고, 이 부분이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쉬워요.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사건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락스 통과 초대리 통이 비슷했다면, 그만큼 여유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뜻 같기도 하거든요. 계산할 때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카운터를 보셨는데, 기본적인 인사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주 친절하다고 느끼긴 어려웠어요. 지금 알려진 것처럼 "어떻게 사과할까요" 같은 말이 실제로 나왔다면, 그건 바쁜 분위기와는 별개로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 입장에선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사고처럼 한 번만 실수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까요.
맛과 분위기만 보면 다시 가고 싶은 집이지만, 용산 물고기주택 락스 논란 이후로는 위생 관리와 응대가 명확히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선뜻 재방문하기 망설여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