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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상품리뷰

백지영 은오일 검색 폭주 이유

백지영 은오일 검색 폭주 이유

얼마 전 밤에 샤워를 끝내고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가수 백지영 님 영상 하나를 보게 됐어요. 예전부터 노래는 자주 들었지만, 바디 관리 루틴까지 이렇게 자세히 볼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댓글에 온통 백지영 은오일, 은오일 뭐냐, 어디 거냐 하는 글이 잔뜩 달려 있는 거예요. 궁금해서 검색해 보다가 결국 저도 직접 주문해서 써보게 됐습니다. 방송에서 잠깐 지나가듯 보여준 제품이 실제 내 욕실 선반에 올라오는 과정이 이렇게 빠를 줄은 저도 몰랐네요. 처음에는 “또 연예인 따라 사는 건가” 싶었는데, 목욕탕 세신사에게 추천받은 제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넘기기 아까워서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백지영 은오일이 뭔지부터 써볼게요

막상 받아보니 백지영 은오일이라고 적혀 있는 건 아니고, 용기에는 클리티에 아로마 오일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금, 은, 라벤더 이렇게 세 가지 라인이 있는데, 그중에서 많은 분들이 말하는 게 은오일 라인이더라고요. 제가 산 것도 이 라인입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500ml 짜리라 크기가 꽤 크고, 한 손으로 들면 “아 이건 진짜 마사지샵 느낌이다” 싶은 묵직함이에요. 펌프식은 아니고 그냥 빼서 따르는 형태라 처음엔 양 조절이 살짝 어려웠는데, 두세 번 쓰니까 손에 감이 오네요. 향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한 허브향이 올라와요. 백지영 은오일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해진 이유가, 아마 이 무난한 향 덕도 있는 것 같아요. 남녀 둘 다 쓰기 괜찮은 느낌이라 욕실에 하나 두고 같이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샤워 후 물기 살짝 남긴 상태가 포인트

제가 직접 써보니 제일 차이가 났던 건 사용 타이밍이었어요. 일반 바디로션 쓰듯 완전히 말린 후에 바르면 살짝 미끄덩한데, 샤워 끝나고 수건으로 물기만 꾹 눌러 닦은 다음, 피부에 물이 조금 남았을 때 백지영 은오일을 바르면 확실히 흡수력이 좋아져요. 팔 다리 기준으로 한 번에 동전 두 개 정도 양이면 충분했고, 더 많이 바르면 바닥이 미끄러워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더라고요. 특히 종아리랑 허벅지 쪽에 마사지하듯 올려주면 피부가 금방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있어요. 오일인데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겉은 보송하고 안쪽만 촉촉한 편이라, 침대 시트에 묻는 것도 생각보다 덜했어요. 요즘은 샤워 후에 로션 대신 이걸로만 마무리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해도 종아리 건조로 하얗게 일어나는 게 많이 줄었네요.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주의할 점

진짜 좋았던 건 가성비였어요. 백지영 은오일이 검색되는 이유 중 하나가 연예인 효과도 있지만, 이 정도 용량에 이 정도 사용감이면 오래 쓰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거의 매일 허벅지, 팔, 복부까지 넓게 써도 한 달 가까이 써도 눈에 띄는 감소가 덜해요. 홈스파 느낌 내고 싶을 때 조명만 조금 낮추고 이 오일로 마사지하면 집에서도 관리받는 기분이 나요.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었어요. 일단 바닥이 진짜 미끄러워집니다. 처음에 욕실에서 발바닥까지 열심히 바르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다가 미끄러질 뻔해서 그 뒤로는 욕실 바깥에서 바르거나, 바닥을 한 번 더 물로 헹구고 써요. 또 백지영 은오일이 아무리 부드러운 아로마 오일이라고 해도,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팔 안쪽에 조금만 테스트해 보고 전신에 쓰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얼굴용으로 나온 제품은 아니라서 저는 몸에만 쓰고 있고요. 향이 은은한 편이긴 하지만, 향에 민감한 분들은 처음에 양을 아주 조금만 써보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써보니 왜 갑자기 백지영 은오일 검색이 폭주했는지 이해가 되긴 했어요. 말만 들어서는 그냥 그런 바디오일 같았는데, 샤워 후에 습관처럼 쓰다 보니 어느 날 종아리를 만졌을 때 거칠거칠함이 덜해져 있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인생템이다, 이런 말까지 붙이고 싶진 않지만, 집에서 혼자 조용히 몸 풀고 싶은 날 생각나는 오일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절 바뀔 때마다 이걸 계속 쓸지, 아니면 다른 바디오일을 써볼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욕실 선반에서 이 병을 치울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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