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북부시장에는 아침만 되면 줄이 끝이 안 보이는 떡집이 있어요.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메뉴도 찹쌀떡 하나뿐인데, 문을 열자마자 금세 동이 나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이곳이 바로 방송을 타고 전국에 이름을 알린 순천찹쌀떡달인 가게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동네 시장 안에 있는 평범한 떡집 같지만, 한 번 맛본 사람들은 다른 찹쌀떡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해요. 왜 이렇게까지 난리가 났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40년을 지켜온 순천찹쌀떡달인 이야기
순천찹쌀떡달인이 화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40년 가까운 시간을 오직 찹쌀떡 하나에만 쏟아왔다는 점이에요. 1980년대부터 북부시장, 웃시장이라고도 부르는 곳에서 자리 잡고 떡을 빚어 왔고, 그 긴 세월 동안 메뉴를 늘리지 않았어요. 요즘처럼 새로운 간식이 계속 쏟아지는 시대에 한 가지 떡만 고집한다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하죠. 그래도 이 선택 덕분에 반죽부터 팥소, 고물까지 모든 과정이 완전히 몸에 배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순천찹쌀떡달인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순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추억의 떡집으로 통했고, 명동떡집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맛이 떠오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고 해요.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코너에 소개된 뒤로는 이 오랜 내공이 전국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된 거죠.
찹쌀이 주인공인 독보적인 식감과 맛
많은 찹쌀떡이 팥 앙금 맛에 힘을 주는 반면, 순천찹쌀떡달인은 찹쌀 자체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데 더 공을 들였어요. 한 입 베어 물면 마치 치즈처럼 길게 늘어나는데도 쉽게 끊어지지 않고, 씹을수록 쫀득함이 살아 있어요. 그런데 이 쫀득함이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나는 느낌이라서 나이 드신 분들도 편하게 드시기 좋다고 해요. 팥소는 달지 않고 담백해서 몇 개를 먹어도 물리지 않고, 속에 들어간 견과류가 톡톡 씹히면서 고소함을 더해줘요. 카스테라 가루를 묻힌 갈색 찹쌀떡은 부드러운 고물이 사르르 감싸줘서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이에요. 방부제나 응고제를 쓰지 않는 점도 순천찹쌀떡달인이 사랑받는 중요한 이유예요. 재료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인 단맛은 줄이고, 오래 먹어도 편안한 간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생활의 달인 이후 더 바빠진 시장 속 명동떡집
순천찹쌀떡달인이 생활의 달인에 등장한 뒤로는 순천 북부시장이 더 북적이게 되었어요. 방송에서 은둔식달로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일부러 이 떡 하나 먹으려고 순천까지 오는 사람도 생겼어요. 명동떡집은 아침 8시에 문을 열지만 준비한 떡이 다 팔리면 바로 문을 닫아요. 그래서 오랜 단골들은 일부러 서둘러 나와 줄을 서고, 관광객들도 검색해서 영업시간에 맞춰 찾아와요. 택배 주문은 작업량과 신선도를 보고 제한적으로 받는 편이라, 직접 가게에 들러 사 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더 많다고 해요. 기본 흰 찹쌀떡과 카스테라 찹쌀떡 두 가지를 중심으로 12개, 20개, 대자 구성으로 나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요. 냉동 보관 후 자연 해동해도 식감이 잘 살아나서, 몇 상자씩 사서 나눠 먹는 손님이 많다는 점도 요즘 순천찹쌀떡달인을 더 유명하게 만들고 있네요.
전남 순천 북부시장의 명동떡집은 한자리에서 수십 년을 버틴 힘으로 지금의 순천찹쌀떡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어요. 치즈처럼 늘어나는 반죽과 담백한 팥,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찹쌀떡은 방송을 계기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네요. 시장 안 작은 떡집이지만 아침 일찍 나서야 맛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