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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찹쌀떡 달인 화제 속 숨은 포인트

순천 찹쌀떡 달인 화제 속 숨은 포인트

순천에 놀러 갔다가 이번에는 떡 하나만 제대로 먹어보자 마음먹고 새벽에 알람을 맞췄어요. 요즘 다시 방송을 타면서 시끄럽게 화제가 된 곳이라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먹어본 사람들 말로는 줄 서서라도 먹을 만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순천 찹쌀떡 달인 얘기를 듣고 나니, 대체 얼마나 다르길래 사람들을 새벽부터 북부시장 근처로 불러 모으나 궁금해졌습니다. 쌀쌀한 공기 속에서 졸린 눈 비비며 해룡면 장선배기길 쪽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부터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이니까 살짝 긴장도 되고 묘하게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새벽 오픈런으로 만난 순천 찹쌀떡 달인

제가 방문한 곳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장선배기길 158, 북부시장 인근에 자리 잡은 작은 떡집이에요. 간판은 소박하고 가게도 크지 않은데, 문 여는 8시 조금 전에 갔더니 이미 줄이 골목까지 빠져나와 있더라고요. 순천 찹쌀떡 달인으로 방송에 나온 뒤로는 준비한 양이 보통 2시간 안에 다 팔려서, 늦게 가면 그냥 떡집 구경만 하고 돌아가야 한대요. 매일 8시부터 정오까지만 영업하고, 재료 떨어지면 바로 문을 닫는다고 하니까 사실상 새벽 오픈런이 필수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안쪽을 살짝 들여다보면 커다란 찜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주인어른이 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떡을 빚고 계신데 그 모습만 봐도 이 집이 왜 순천 찹쌀떡 달인으로 불리는지 느낌이 옵니다.

쫀득함이 다른 기본 찹쌀떡과 쑥떡

처음이라 뭘 살까 고민하다가 제일 기본인 흰 찹쌀떡이랑 쑥떡 섞어서 10개 구성을 골랐어요. 가격은 10개에 1만2천원이라 요즘 물가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정도였고, 12개 이상은 박스 포장이 돼서 선물용으로도 많이들 가져가더라고요. 종이 상자 안에 비닐 포장이 한 번 더 돼 있어서 고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들고 다니기도 편했어요. 차 안에 타자마자 뜨끈할 때 하나 바로 꺼내 먹었는데, 손으로 잡는 순간부터 일반 떡이랑 촉감이 달라요. 겉은 말랑말랑한데 손가락 사이에서 살짝 늘어나는 느낌이 있어요. 한입 베어 물면 치즈처럼 쭉 늘어나는데도 이가 전혀 안 불편하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느낌이라 깜짝 놀랐어요. 팥앙금은 달지 않고 은은하게 단맛이 올라와서 끝까지 질리지 않더라고요. 쑥떡은 향이 세지 않고 고소한 고물과 잘 어울려서 쑥을 원래 안 좋아하는 친구도 맛있다고 했어요.

시간 지나며 달라지는 식감까지 재미있는 곳

집에 가져와서 하루 동안 두고 먹어보니 이 집이 왜 순천 찹쌀떡 달인이라고 불리는지 또 한 번 느꼈어요. 사온 첫날은 정말 극강의 부드러움이라면, 냉장고에 살짝 넣어뒀다가 다음날 먹었을 때는 쫀득함이 좀 더 살아나서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셋째 날쯤 되면 살짝 탄력이 생기면서 씹는 맛이 확실히 강해져요. 방부제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오래 두고 먹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받은 날 바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자연해동해서 먹으니 처음 먹었을 때랑 거의 비슷한 식감이 돌아왔어요. 순천 찹쌀떡 달인은 택배 주문도 가능해서, 현장에서 사지 못해도 미리 전화로 주문하면 집에서도 이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부모님께 따로 택배로 보내드렸는데, 떡 좋아하는 어른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전체적으로 크게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먹을수록 반죽 향이 살아 있고 속 편한 단맛이라서 괜히 순천 찹쌀떡 달인이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다음에 순천 갈 일 있으면 새벽 줄 설 각오를 다시 하고 재방문하고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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