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야식으로 치킨을 달리던 날, 다음 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떠오른 건 물도 아니고 커피도 아니고 얼큰한 국물이었어요. 딱 해장 느낌 나는 뭔가가 먹고 싶은데 또 라면은 포기 못 하겠고, 그래서 예전부터 궁금하던 불닭미역탕면 조합을 드디어 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던 소고기 미역국이랑 불닭볶음탕면 컵라면을 꺼내 놓고, 이걸 섞으면 진짜 편의점에서 파는 그 불닭미역탕면 느낌이 날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네요.
불닭미역탕면 준비물과 컵라면 구성 살펴보기
먼저 미역국부터 살짝 끓여 줬어요. 집에 남아 있던 소고기 미역국이라 국물 자체는 꽤 진한 편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삼양 불닭볶음탕면 컵라면이에요. 탕면이라 그런지 불닭 시리즈 치고는 국물라면 컨셉이고, 내용량 120g에 440kcal로 일반 컵라면보단 묵직한 편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납작한 칼국수 느낌의 면이랑 액상스프, 분말스프 이렇게 세 가지가 들어 있어요. 불닭볶음탕면 기본 구성 그대로라서, 이걸 미역국에 풀면 자연스럽게 불닭미역탕면이 되는 셈이죠.
냄비에 옮겨 제대로 끓인 불닭미역탕면 레시피
컵라면 제품이지만 오늘은 전자레인지 말고 냄비 조리로 가봤어요. 먼저 끓고 있는 미역국에 불닭볶음탕면 액상스프를 먼저 넣었는데, 넣는 순간 향이 확 달라집니다. 불닭 특유의 매콤한 냄새가 올라오면서 벌써 불닭미역탕면 느낌이 나더라고요.
한소끔 끓인 다음에는 분말스프까지 투입했습니다. 이 안에 미역 고명도 같이 들어 있어서 국물이 더 풍부해져요. 불닭미역탕면 맛을 살리려면 여기서 물 조절이 중요했는데, 저는 미역국을 200ml 정도만 넣고 따로 물은 추가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국물이 더 진하고 얼큰해졌습니다.
국물 색은 꽤 빨간 편인데 맛을 보니 처음에는 살짝 달짝지근하다가 바로 매운맛이 치고 올라옵니다. 불닭미역탕면 맵기가 궁금하신 분들 기준으로 말하면, 순한 라면만 드시는 분들에겐 확실히 매운데 불닭볶음탕면 그대로 먹는 것보단 한 단계 정도는 낮아요. 미역국의 고소한 맛이 매운맛을 조금 잡아주는 느낌이에요.
면 식감, 국물 궁합, 마무리 밥까지 솔직 리뷰
이제 면을 따로 살짝 불린 뒤 국물에 합류시켰어요. 칼국수처럼 넓적한 면이라 미역 사이에 껴서 올라오는 게 꽤 든든합니다. 불닭미역탕면을 컵에서 바로 먹는 것보다 이렇게 따로 끓여 주니 면이 더 쫄깃하고 국물도 잘 배네요.
젓가락으로 집어 보면 미역이랑 면이 같이 올라오는데, 한입 베어 물면 처음에는 미역의 구수한 향이 먼저 나고 바로 뒤에 불닭 양념의 매콤함이 따라옵니다. 불닭미역탕면 맛을 한줄로 말하면 매운 미역국에 라면 넣은 느낌인데, 그 사이사이에 고춧기름 풍미가 강해서 해장용으로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물은 먹다 보니 슬슬 매운 기운이 올라오지만, 불닭미역탕면 맵기를 조절하고 싶다면 액상스프를 3분의 2만 넣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저는 욕심내고 전부 넣었다가 코 뻥 뚫렸습니다. 마지막에는 밥까지 말아 먹었는데, 남은 미역과 국물에 밥이 잘 어울려서 완전 얼큰한 라죽 느낌으로 마무리했어요.
컵라면으로 이렇게까지 끓여 먹을 줄은 몰랐는데, 직접 만들어 본 불닭미역탕면은 생각보다 훨씬 해장각이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먹는 동안에는 맵다 맵다 하면서 땀도 좀 났는데, 다 먹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게 풀린 느낌이라 이상하게 또 생각나는 맛이에요. 불닭볶음탕면 기본 버전이 너무 매웠던 분들이라면, 미역국이랑 섞어서 불닭미역탕면으로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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