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다녀오는 길마다 늘 고민이었던 게 바로 밥집이었어요. 대충 라면으로 때우기엔 아쉬웠고, 그렇다고 줄 서는 집에 오래 서 있기엔 체력이 남아나질 않더라고요. 그러다 수유 쪽에서 이미 소문이 자자한 북한산 맛집 궁전회관 이야기를 여러 번 듣고, 이번엔 아예 이 집을 목표로 산행 코스를 짰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연탄 불향 나는 밥상이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괜히 더 빨라졌어요.
북한산 근처 식당 중 접근성 최고인 곳
궁전회관은 서울 강북구 한천로 1159, 북한산 우이역·수유역 사이에 있어서 산행 끝내고 차나 버스로 이동하기 좋았어요. 영업시간은 평일 9시부터 22시, 주말은 7시부터 22시까지라 이른 아침 산행 후 아침 식사도 가능한 북한산 근처 식당이에요. 매주 수요일은 쉬고, 라스트 오더는 21시라 늦은 저녁에 갈 땐 시간 체크는 꼭 필요하겠어요. 주차장이 넉넉한 편이라 차 가져가도 큰 걱정은 없었고, 저는 미리 네이버 예약 후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산 맛집 찾는 분들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라, 특히 주말 점심엔 예약을 추천하고 싶네요.
연탄 향 가득한 내부와 궁전회관 메뉴 구성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연탄에 고기 굽는 냄새가 먼저 반겨줘서 일단 기분이 좋아졌어요. 홀은 꽤 넓고, 한쪽은 반쯤 가려진 자리라 가족 모임이나 단체 산행 뒤풀이에도 좋아 보였어요. 벽면에 표창장과 기부 관련 액자가 잔뜩 걸려 있어서 오래된 동네 가게 느낌이 물씬 났고요. 궁전회관 메뉴는 연탄 불백, 영양 돌솥밥 정식, 각종 생선구이, 청국장, 된장찌개에 불고기류까지 꽤 다양한데, 저는 대표 메뉴 느낌인 연탄 불백 세트 2인과 고등어 구이를 추가했어요. 북한산 맛집 답게 셀프 코너에 밥, 국, 기본 반찬이 준비돼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었고, 솥밥이라 그런지 밥알이 쫀득하고 고슬해서 밥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푸짐한 한 끼 완성해 준 연탄 불백과 생선구이
메인인 연탄 불백은 숯기운 제대로 입은 비주얼이었어요. 고기가 얇게 썰려 있어 한 점 집어 먹으니 연탄 특유의 불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더라고요. 양념도 짜지 않고 달콤짭짤 정도라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았어요. 김치, 미역줄기, 겉절이 같은 반찬이랑 이것저것 조합해서 먹다 보니 어느새 솥밥 한 그릇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추가로 시킨 고등어 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비린내가 전혀 없고 살이 통통해서 젓가락이 계속 갔고요.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진한 맛이라 밥에 비벼 먹기 좋았고, 식사 마무리는 솥에 뜨거운 물 부어 만든 숭늉으로 깔끔하게 끝냈어요. 여기에 셀프로 가져다 먹는 아이스크림까지 있으니, 이 정도면 이름 그대로 푸짐한 한 끼를 제대로 챙긴 느낌이었어요. 북한산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몸으로 이해한 날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구성과 맛, 양 모두 만족스러웠고, 주차와 좌석도 여유 있어서 산행 후 들르기 편한 북한산 맛집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북한산 근처 식당 고민이 생기면 궁전회관을 1순위로 두고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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