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국립생태원 구경을 하루 종일 할 생각으로 갔다가, 점심을 대충 먹으면 분명히 후회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랑 같이 걷다 보니 금방 배가 고파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아예 아침부터 서천 맛집을 찾아보다가 장항 6080 음식골목 안에 있는 실비식당을 알게 됐습니다. 반찬이 진짜 많이 나온다길래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서천국립생태원 가기 전에 먼저 들러 봤어요.
서천국립생태원에서 차로 10분, 실비식당 기본 정보
실비식당은 서천국립생태원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라 이동이 편했어요.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바로 앞에 두세 대 정도 댈 수 있고, 근처 공영주차장도 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점심 피크 시간 피하려고 12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안은 거의 만석이었고 5분 정도 대기했어요. 영업 시간은 보통 오전 11시쯤 시작해서 저녁까지 하는데,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고 재료 떨어지면 일찍 마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국립생태원 근처 식당 찾는 분들이 점심에 몰리는 편이라면 11시 반 전이나 1시 반 이후를 추천하고 싶네요.
19첩 반상 청국장·홍어탕, 국립생태원 인근 맛집 인정
메뉴는 정말 단촐한데, 대신 구성이 알차요. 저희는 청국장 정식 2인과 홍어탕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어른 둘, 아이 둘이었는데 사장님이 눈치껏 2인만 시켜도 충분하다고 먼저 말씀해 주셔서 부담이 덜했어요. 1인 9천~1만 원대인데 상이 차려지는 순간 가격 생각이 안 날 정도로 한 상이 꽉 찹니다. 계란찜, 나물, 각종 장아찌, 갈치조림까지 해서 반찬이 18~19가지쯤 나왔는데, 하나도 안 건드린 게 없을 만큼 다 맛있었어요. 특히 살짝 말린 느낌의 갈치조림이 진짜 별미였는데, 쫀득한 식감에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밥 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이도 가시만 잘 발라 주니 매운맛 없이 잘 먹더라고요.
국립생태원 나들이 전 든든한 집밥, 서천국립생태원 근처 한 끼로 딱
청국장은 냄새가 과하게 강하지 않고, 두부랑 콩이 듬뿍 들어 있어서 아이들 먹기에도 괜찮았어요. 국물은 진한데 짜지 않아서 밥 비벼 먹기 좋았고요. 홍어탕은 처음 먹어보는 메뉴라 망설였는데, 미나리가 한가득 올라와서 국물 향부터 시원했습니다.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했는데, 홍어살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비린맛이 없어서 숟가락이 계속 갔어요. 서천국립생태원에서 많이 걸어야 하다 보니, 이렇게 국물까지 싹 비우고 나오니 진짜 힘이 나는 느낌이었네요. 밥이 고봉으로 나와서 어른 둘, 아이 둘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고, 마지막에 누룽지까지 나와서 국립생태원 인근 맛집으로 왜 많이들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집밥 같은 편안한 맛이라 서천국립생태원 일정 앞뒤로 끼우기 딱 좋았고, 가격 대비 구성도 좋아서 재방문 의사는 확실히 있습니다. 화려한 생선구이맛집 스타일은 아니지만, 서천국립생태원 주변에서 든든하게 한식 한 끼 찾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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