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여행/맛집

경동시장 40년 전통 그시절그맛

경동시장 40년 전통 그시절그맛

겨울만 되면 저는 이상하게도 시장에서 갓 튀긴 꽈배기 생각이 간절해져요. 이번에도 장 볼 일이 있어서 경동시장을 들렀다가,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40년 전통 시장 노포인 꽈배기 집 ‘그시절그맛’을 다시 찾았습니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길래 궁금했는데, 방송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 기름 냄새 적당히 섞인 밀가루 냄새가 너무 좋아서 자꾸 발길이 가네요. 청량리역 쪽 번잡한 길을 지나 골목으로 접어들자마자 설탕 옷 입은 꽈배기들이 주르르 걸려 있는 풍경이 보이는데, 그 순간부터 배가 더 고파졌습니다.

경동시장 골목 속 생활의 달인 꽈배기집

그시절그맛은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5, 경동시장 깊숙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요.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조금 넘게 걸리고, 옆에는 춘천 막국수 집이 보여서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인데, 경동시장 특성상 재료가 떨어지면 5시쯤 문을 닫는 날도 있다 해서 서둘러 갔어요. 목요일이 정기휴무라 그날만 피하면 웬만해선 만날 수 있고, 주말 오후에는 3분에서 10분 정도 짧은 웨이팅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토요일 3시쯤 갔는데 앞에 세 팀 정도 서 있어서 잠깐 줄을 서며 튀겨지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기름 냄새 덜한 전통시장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

이 집은 경동시장 맛집 중에서도 기름 냄새가 과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어요. 오픈 주방이라 반죽 치대는 모습부터 튀김 냄비까지 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찹쌀 꽈배기 3개, 찹쌀 도너츠 3개, 팥 없는 미니 찹쌀 도너츠 1봉지였어요. 꽈배기는 한입 베어 물면 겉은 살짝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고, 밀가루 맛보다 찹쌀 특유의 고소함이 먼저 올라와요. 설탕도 과하게 묻히지 않아서 끝까지 덜 물리네요. 일반 도너츠는 팥이 너무 달지 않고 알갱이가 살짝 씹혀서, 달콤보단 담백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미니 찹쌀 도너츠는 성인 한입 크기인데, 걷다가 하나씩 집어 먹기 딱 좋았어요.

40년 전통 시장 간식에서 느껴지는 그시절 맛

가게 앞은 늘 기름 냄비가 돌아가지만, 내부는 오래된 전통시장 맛집 특유의 소박한 분위기입니다. 쇼케이스에는 찐빵과 유과, 강정도 진열돼 있는데, 시장 돌다 간단히 챙기기 좋은 구성이에요. 찐빵은 4개 3000원, 꽈배기와 찹쌀 도너츠는 3개에 2000원, 팥 없는 미니 찹쌀 도너츠는 8개에 2000원이라 요즘 물가 생각하면 확실히 착한 편입니다. 경동시장을 여러 번 와봤지만 이렇게 부담 없는 간식은 늘 반갑네요. 한입 베어 물면 묵직한 버터 향 대신, 어릴 때 동네 빵집에서 먹던 투박한 그시절 맛이 살아 있어서 괜히 기분이 편안해집니다. 경동시장 골목 사이를 걸으며 봉지에서 김 빠지는 소리까지 들으니, 왜 여기가 경동시장 맛집으로 오래 자리 잡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적당히 쫄깃하고 적당히 달콤해서, 장 본 뒤에 손 시리게 들고 가며 하나씩 먹기 참 좋은 곳이었어요. 청량리 쪽에 다시 올 일이 생기면, 저는 또 경동시장 들렀다가 이 집부터 들릴 것 같네요.

#경동시장 #경동시장40년전통그시절그맛 #경동시장맛집 #경동시장꽈배기 #청량리경동시장맛집 #전통시장맛집 #40년전통시장 #그시절맛 #청량리간식맛집 #경동시장도너츠
광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