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을 갈 때마다 꼭 챙기는 코스가 생선구이와 회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백반 한 끼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다 여수 봉산동 쪽을 검색하다가 불고기와 게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석천식당을 알게 되었고, 여수백반맛집으로 입소문이 꽤 난 곳이라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특히 게장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수까지 와서 안 먹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가성비 좋은 한 상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느꼈다.
여수백반맛집답게 붐비는 점심시간
석천식당은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남1길 24-1에 위치한다. 도로변 흰색 외관이라 내비 찍고 가면 금방 찾을 수 있고, 바로 앞과 근처 도로에 주차를 많이 한다. 전용 주차장이 크지는 않아 주말에는 자리가 금방 차지만, 점심 피크를 살짝 피해 가면 크게 어렵지 않다. 영업시간은 매일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이고 라스트 오더는 17시 30분, 수요일은 쉬는 날이라 참고해야 한다. 나는 토요일 1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테이블링으로 대기를 걸어두고 약 10분 정도 기다려 바로 들어갔다. 여수백반맛집 치고 웨이팅이 길지 않은 편이라 여행 동선 짜기도 괜찮다고 느꼈다.
푸짐한 불고기 게장 백반, 이게 1만 원대가 맞나
대표 메뉴는 단연 불고기 게장 백반이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고 1인 14,000원으로 올라 있었는데, 상이 차려지는 순간 가격 생각이 싹 사라진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불고기 전골, 갓김치, 새우장, 생선구이, 부침, 묵, 나물, 계란 요리까지 테이블이 꽉 차서 그릇을 옮길 자리도 부족했다.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간이 딱 맞아서 밥에 비벼 먹기 좋았고, 살도 생각보다 통통하게 차 있었다. 양념게장은 매콤하면서도 달지 않아 계속 손이 갔다. 여수백반맛집 중에서도 게장을 1회 리필해 준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같이 간 친구는 게장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불고기 위주로 먹었는데, 이렇게 취향이 달라도 한 상으로 해결된다는 점이 편했다.
따뜻한 불고기 전골과 집밥 같은 반찬들
불고기 전골은 불이 들어온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국물이 살짝 자작하게 끓어오르면서 소고기와 당면, 채소가 어우러졌는데, 간이 세지 않고 달짝지근해 간장게장의 짠맛을 자연스럽게 잡아줬다. 밥 위에 불고기 한 점 올리고, 그 위에 간장게장 살을 살짝 얹어 먹으니 진짜 여수백반맛집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들도 대충 만든 느낌이 아니라 하나하나 손맛이 느껴졌다. 특히 갓김치는 알싸한 향이 살아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았고, 새우장은 비린내 없이 살이 탱탱했다. 실내는 좌식 테이블 구조라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먹는 방식인데, 바닥과 테이블 모두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햇빛이 잘 들어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고,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 어르신들도 꾸준히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격, 구성, 맛까지 생각하면 가성비를 우선으로 찾는 여수백반맛집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하다고 느꼈다.
전체적으로 화려해서 놀라는 집이라기보다, 한 끼 먹고 나오며 기분이 편안해지는 집이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좌식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오래 앉아 있기 힘들 수 있다는 정도지만, 이 정도 가성비면 다음 여수 여행 때도 다시 들를 생각이 들 만큼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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