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동네 모텔 한 방에서 시작된 한 사건이 전국을 뒤흔든 적이 있었어요. 평범한 평일 오후, 누구나 한 번쯤 지나쳤을 만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낯설고 무섭게 느껴졌죠. 특히 피해자가 모두 중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화면을 보다가 리모컨을 내려놓고 멍해졌다고 말하곤 해요.
창원 모텔 살인사건, 307호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창원 모텔 살인사건은 2025년 12월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307호에서 일어났습니다. 14살 중학생 남녀 3명이 한 화장실 안에서 흉기에 크게 다친 채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고, 이 가운데 두 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어요. 가해자는 26살 남성 표수철로,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한 뒤 객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건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는 단순한 싸움, 단순한 흉기 난동 정도로만 알려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창원 모텔 살인사건이 얼마나 준비된 범죄였는지 하나둘 드러났어요.
SNS 오픈채팅으로 시작된 창원 모텔 살인사건의 유인 과정
표수철은 이전에도 미성년자를 노린 성범죄로 징역을 살았던 전과자였어요. 그럼에도 출소 후 또다시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10대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는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속이고 여중생과 연락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고 눈치를 보며 압박했어요. 피해 여학생은 처음엔 무시했지만, 집요하게 연락이 이어지자 결국 친구와 함께 모텔 근처까지 나가게 됩니다. 이때도 아이들은 처음부터 위험한 일을 하려 했던 게 아니라, 상대가 말 걸어 온 조금 이상한 형 같은 느낌에 어떻게 떨쳐내야 할지 몰랐던 걸로 보여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도와주러 온 남학생 두 명까지 모두 같은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창원 모텔 살인사건의 비극적인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흉기 준비, 경찰 대응 논란까지 이어진 창원 모텔 살인사건
창원 모텔 살인사건이 더 크게 논란이 된 이유는, 이 일이 단순히 순간 화가 나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표수철은 범행 몇 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했고, 자신이 살던 고시텔 방에는 칼과 쇠구슬 같은 위험한 물건들이 잔뜩 옮겨져 있었어요. 또 사건이 벌어지기 불과 5시간 전에는 다른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하다 경찰 지구대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긴급 체포되지 않았고, 보호관찰 대상자라는 사실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채 2시간 만에 돌아갔어요. 풀려난 뒤 그는 그대로 마트에 들러 흉기를 사고, 그날 저녁 창원 모텔 살인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아이들이 화장실 안에서 112에 여러 번 신고하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경찰이 문 앞에 도착하고도 바로 안으로 들이닥치지 못하면서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치명적인 공격이 이어졌다는 점도 논란이 됐어요. 사건 이후에는 피해 학생들을 향해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며, 마치 아이들이 먼저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몰아가는 말까지 나와 유가족들이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창원 모텔 살인사건은 평범한 10대 세 명이 단 몇 시간 사이에 가해자의 표적이 되고, 준비된 흉기와 느슨한 관리 속에서 끔찍한 피해자가 되어 버린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어요. SNS 오픈채팅으로 시작해 모텔 307호까지 이어진 동선, 보호관찰과 경찰 대응 문제, 그리고 사건 후 잘못된 소문이 퍼진 흐름까지 하나의 큰 줄기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알고 나면, 당시 뉴스를 스쳐 들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이 사건을 떠올리게 되네요.

